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따듯한 것만 찾게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인지 길에는 붕어빵 장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구요.
달콤한 붕어빵 향을 따라가면 뱅글뱅글 돌려가며 구워지는 붕어빵 틀 옆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며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어묵꼬챙이가 즐비하게 담긴 어묵이 딱!
호~호~ 불어가며 어묵과 붕어빵을 먹는 재미가 이 겨울의 낭만이자 겨울도심거리의 오브제가 아닐지? 합니다.
어묵! 한국인의 쏘울푸드중 하나 아닐까요? 어릴적 도시락 반찬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고 길거리 군것질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뜨끈하고 입에 짝 붙는 어묵탕을 간단하게 꿇여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야채칸에서 몇 일째 울고 있는 연근으로 짭쪼름 달달한 연근조림도 만들어 볼 까 합니다.
1. 재료
어묵탕 : 종합어묵 400g, 무우 1/4 조각, 양파1, 파1, 다진마늘, 다시마2조각, 청양고추2개
연근조림 : 연근 700g(15cm정도 길이 2개), 설탕, 간장, 물엿, 식초
2. 순서
1)어묵탕 : 먼저 어묵을 모양별로 다양하게 썰어주시고 무우도 미리 썰어줍니다.무우는 기호에 맞게 크기를 정하시되
너무 크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너무 작으면 다 부스러지기 때문에 1cm 두께로 나박하게 썰어주시는게 좋습니다.
국냄비에 무우를 깔고 썰어놓은 어묵을 넣어주고 물을 냄비의 7부선까지 부어줍니다.
팁! 어묵의 끓는물에 살짝 데쳐주면 기름기가 제거되서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바로 끓이겠습니다.
어묵의 잡내가 싫으시면 이 때 청주나 맛술을 두 스푼 정도 넣어주세요. 저는 청하로 두 스푼 넣었습니다.
이 때 다시마도 2조각을 넣어주세요. 다시마가 우러나며 국물 맛이 한 층 고급스러워집니다.
청양고추와 다진마늘도 넣어주세요.
동봉되어 있는 어묵스프는 여러분 기호에 맞게 사용을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반만 넣었습니다.
일단 한 번 끓여내서 기름이 많이 떠오르면 국자로 걸러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 반국자정도와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국간장을 많이 넣으면 국물색이 검게 변하므로 조금만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어묵탕은 오래 끓여야 어묵에서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간은 조금씩 조금씩 끓여가며 맞춰줍니다.
한 소끔 끓이고나서 양파와 파를 넣고 중불에서 오래 끓여주세요. 저는 집에 맛살도 있어서 마지막에 넣어주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고추가루를 넣어주시면 얼큰시원한 어묵탕이 됩니다.
2) 연근조림
연근은 먼저 껍질을 잘 벗겨주고 식초 4스푼 정도를 풀어준 물에 담가 20여분 끓여주세요.
소독도 되고 연근 특유의 떫은 맛도 죽여줍니다.
식초에 끓인 연근을 건져서 5미리 정도 두께로 썰어줍니다.
조림 국물은 설탕 10스푼, 물 350ml, 물엿 100ml, 간장 200ml에 썰어 둔 연근을 넣고 끓여줍니다.
20여분정도 강한 불로 끓이다가 중불로 줄여 15분간 끓여줍니다.
중간 중간 연근이 익는 정도를 체크하면서 불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다 끓고나면 불을 끄고 물엿을 한 번 더 코팅하듯이 뿌려주고 식히면 완성입니다.
식으면 국물이 끈적하게 늘어납니다.
오늘은 어묵탕과 연근조림으로 저녁 반찬을 해결했습니다.
뜨끈한 국물만 있으면 딱히 다른 반찬이 필요없겠죠?! 여러분도 저녁 반찬이 마땅치 않으시면 가까운 마트에가서 어묵 한봉지 사다 시원한 어묵탕 끓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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